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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 인터넷에서 동국대학교 경영학부에 수시모집으로 합격한 것을 확인한 유윤미(여·18·사진)양.
뛸듯이 기뻐야 했지만, 한숨부터 나왔다. ‘집안 형편을 생각하지 않고 공부를 한 게 잘못이었다’는 자책감까지 들었다.
윤미는 엄마(39)와 단 둘이 산다. 아버지는 윤미가 여섯 살 때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셨다. 파출부 생활을 하며 윤미를 키우던 엄마마저 지난 2000년 교통사고를 당해 몸 반쪽을 제대로 못 쓰는 장애인이 됐다. 올 들어 엄마는 몸속에 양성 종양이 생겨 2차례 수술도 받았다.
정부에서 나오는 생계비와 장애인 수당 월 62만원, 영구임대 아파트 보증금 185만원이 전 재산이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윤미를 지탱시킨 힘은 공부였다. “참고서는 선생님께서 학기 초에 나눠주신 걸 봤고, 학원은 꼭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밤 10시까지 학교 컴퓨터실에서 EBS 수능강의를 들었고요.”
윤미는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에 ‘어떻게든 입학해야지’라는 생각에 시급 3000원 피자 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거예요. 장래 희망은 여성 CEO예요. 아끼는 법은 잘 아니까 이젠 벌고 쓰는 법을 잘 배우면 될 것 같아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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